윤주철(노송)의 시집
뒤돌아보면
기억되는청춘
2014. 10. 24. 06:31
뒤돌아보면
문득 가던 길을 멈춰서서 뒤돌아 봅니다.
꽃이 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 피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세월이 영원한 줄 알았지요!
하지만 행복하던 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알몸으로 서서 살아가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세월이 왔습니다.
태풍도 불고 폭우도 와서
힘들었던 세월이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간혹은 나무그늘 아래서 매미소리에
화답하는 안온함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무지개 뜨는 날도 있었습니다.
또다시 가을 !
가을은 열매 맺는 계절이라지요?
어떤 열매가 열릴까요?
어떤 씨앗을 뿌렸나 더듬어 봅니다.
사랑을 뿌렸을까!
희망을 뿌렸을까!
행복을 뿌렸을까!
보람을 뿌렸을까!
혹여 슬픔을 뿌린 것 아닌지
절망을 뿌린 것 아닌지
미움을 뿌린 것 아닌지
이제 거두어야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이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데
제 손에 수확되는 것이 무엇이 될건지 ....
내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두장 남은 달력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생각하네요.
얼마 남지않은 한 해,
금강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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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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