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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천성 충현, 만현, 운양현 일대에 많은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었다.
한 부인이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 부인은 빨래를 하는 동안 자신의 두 아이를 강가의 모래밭에 앉아 자기들끼리 놀도록 내버려두었다.
이때 갑자기 호랑이 한마리가 산속에서 뛰어나왔다.
부인은 놀라 물 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그러나 모래밭의 아이들은 여전히 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마치 호랑이를 보지 못한 듯했다.
호랑이는 아이들 앞으로 뛰어가 한참동안 그들을 노려보았다.
뿐만 아니라 겁을 주려고 머리로 아이들을 부딪혀보기도 했으나 두 아이는 여전히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마침내 호랑이는 무료한 듯 그 곳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사람을 먹는 호랑이는 반드시 먼저 사람을 놀라게 하여
혼을 빼놓는다.
그러나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아무리
호랑이라도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蘇東坡集>
위기를 맞았을 때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공포심으로 인하여 화를 자초하는 수가 많다.
일이 생겼을 때 마음을 진정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마치 흐트러진 실타래 같은 일도 마침내 그 실마리가 풀리고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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