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철의 북리뷰

만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기억되는청춘 2014. 10. 4. 06:40

만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원제 Meet&Grow Rich

빌 히블러, 조 비테일 (지은이)

제목이 많이 익숙하시죠? 서점에 가시면 'OO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는 책을 여러 권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중에서도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나폴레온 힐이 쓴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Think and Grow Rich'일 거예요. 도대체 어떤 책이 제목의 원전인지 궁금했었는데 '만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의 저자에 따르면 '웃어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Laugh and Grow Rich'가 오리지날이라고 합니다.

 

나폴레온 힐의 그 제목도 이 책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나폴레온 힐이 속상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앤서니 라빈스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나폴레온 힐이 쓴 책의 한 챕터명에서 빌려온 것이랍니다.

조 비테일(Joe Vitale)의 전작인 '돈을 유혹하라'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최근 인터넷에서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의 워크북을 발견했는데 그가 저자이더군요.

아직 상세한 내용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워낙 원작이 유명하니 영어공부삼아 슬슬 번역을 해볼까도 생각중이랍니다.

 

이 책의 주제도 나폴레온 힐의 그 책과 관련이 있어요. 바로 나폴레온 힐이 소개한 마스터마인드 그룹을 현실에서 어떻게 조직해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노하우를 담고 있거든요. 왠만한 자기 개발서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마스터마인드 그룹.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집하여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딱히 쓸만한 조언이 그동안 없었거든요. 평소에 이 모임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셨던 분은 이 책을 유심히 보셔야 할 것입니다.

흔히들 나폴레온 힐이 마스터마인드 그룹이라는 개념을 창시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기원을 훨씬 이전까지 올라가서 발견합니다. 미합중국 건국 시조들이나 예수와 그 열두 제자,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같이 동서고금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런 전문가 그룹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죠.

 

기원이나 어찌되었거나 사전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동일한 확실한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둘 이상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마스터마인드 그룹이 필요하냐면 '팀으로 일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더 적은 시간에 이룩할 수 있다'는 철학때문입니다.

 

적절한 모임이 구성될 경우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합된 지성('3의 마인드')을 얻게 된다는 것이죠. 1 더하기 1이 단순히 2가 아니라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니 저도 흥미가 생기는군요.

책의 내용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임을 어떻게 준비하여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매뉴얼 같은 것입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성향의 멤버들을 모을 것이며,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며, 끝은 어떻게 맺을지에 대해서 두루두루 적혀 있죠. 처음에 목차를 보고 너무 산만한 구성에 정신사나웠는데 본문도 첫인상과 그리 다르지 않네요. 아마도 원서가 그랬던 것 같은데 번역편집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목차를 다시 잡아주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이 책의 내용처럼 마스터마인드 그룹을 직접 조직하기 위해서는 독자가 다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봐야할 거예요. 저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해볼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는 것은 '경제적 독립을 위한 마스터마인드 그룹'입니다.

우리나라가 겉으로 보기엔 돈에 환장한 천민자본주의로 비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생각보다 재정적인 문제를 탁 터놓고 상의하고 함께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기란 정말 쉽지 않거든요.

 

제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정기적으로 모여 행복한 작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서로 도와줄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만들고 싶네요. 혹시 제가 함께 하자고 불쑥 전화드려도 너무 놀래시지 마시길.. 이름은 이걸로 할까요? "읽어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Read and Grow Rich"

마스터마인드 그룹에서 퇴출되어 마땅한 괴물들을 기록삼아 옮겨둡니다.

1) 독점자

독점하려는 사람은 어느 주제에서건 자신이 유일하게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불행하게도, 이런 사람들의 언행 때문에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모임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 주제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제와 관련이 없는 다른 이슈를 갖고 토론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모임을 효율적으로 갖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본래의 주제를 다시 확인하고 다시 포커스를 맞추게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

3) 선의의 비판자

사람들이 어떤 발언을 했던, 이들은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리더는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칭찬하는 동시에 이미 모두 일치하는 주제에, 또는 주어진 시간이 다 가는 데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하게 의견을 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어야 한다.

4) 빈정대는 사람

어떤 활동이든지 "전혀 효과가 없을 겁니다"라고 교묘히 말하면서 사람들을 낙담시킨다. 일반적인 갈등 해소 방법들을 사용하여 긍정적인 측면이 마치 그들의 의견인 양 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그 측면을 갖고 토론을 유도해야 한다.

5)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

그들은 자신들의 우유부단함으로 선의의 비판자와 부정적인 사람, 그리고 다른 종류의 캐릭터들에게 먹이를 주는 꼴이 된다. 방치할 경우 결국은 그룹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들이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6) 아부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에 바쁘며 의견을 달리한다 하더라도 권력자의 생각에 무조건 굽실거린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기 이전에 아첨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7)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사람

모임에서 아주 중대한 문제나, 민감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이슈에 제동을 거는 사람들이다. 한 번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멤버들의 마음을 다치게 만드는 이슈들을 되담기란 불가능하다. 리더가 그 건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동을 거는 것이 필요하다.

8) 공격하는 사람

다른 멤버들의 감정을 해치는 것에 상관없이 공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반대 입장을 취하거나 대세 흐름에 항상 거스른다. 좋은 중재자는 주제에 긍정적으로 다시 재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며, 반대되는 접근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9) 농담을 하는 사람

유머는 재미있긴 하지만, 때로는 이런 무분별한 유머가 모임을 분열시키며, 집중해야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없도록 분위기를 흩뜨리기도 한다. 리더는 모임의 주도권을 다시 잡기 위해 사람들에게 휴식 시간은 이미 지났거나 다음 휴식시간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면 된다.

10) 로봇

휴대전화, 무선 호출기, PDA, 그리고 소형 컴퓨터이다. 리더는 모임이 시작되면 이런 기기들의 전원을 모두 꺼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집중력 없이는 모임을 진행시킬 수 없으면 끝낼 수는 더더욱 없다.

One Day

One Book

One Review

인상깊은 구절 : 한 개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관점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그룹의 구성원들의 관점과 자신의 관점을 조화롭게 함으로써 그 그룹은 새로운 관점으로 사물은 바라볼 수 있는 통합된 지성('3의 마인드'라고도 불리는)을 갖게 된다.

 

바로 이 '3의 마인드'가 본질까지 통찰하며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기본 생각이 아이디어로 거듭나는 것이다. 바로 이때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개인인 우리는 이것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근시안적인 관점이 우리의 시각을 가리기 때문이다.

그룹에서 나오는 더욱 객관적인 관점을 이용하면 더 대범한 시각을 갖게 되어 더 큰 가능성을 얻게 된다.

당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초보자와 경험자, 둘 중 어느 쪽이 당신이 배울 것이 많을지 생각해보라.

물론 후자일 것임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그룹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흥미 없어 할 것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

그런 실수를 절대 하지 말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섣불리 판단하여 포섭 대상에서 제외하지 말라.

어떤 사람이 당신의 그룹에 가입하고 싶어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윤주철의 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0) 2015.07.14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0) 2015.07.07
리더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0) 2015.06.20
양철북  (0) 2014.09.18
비지니스의 맥  (0) 201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