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철의 맛과 건강이야기

비염이 아닌 흐르는 콧물

기억되는청춘 2022. 8. 28. 12:20

환절기가 되면 콧물을 흘리거나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 흔히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는데 만약 누런 콧물을 흘린다거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가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축농증 즉, 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눈과 코 주위에 있는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을 흘리는 질환이다.

부비동은 숨 쉬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기관이다.
이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 되는데 이를 통해 콧속이 환기되고 부비동 내의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콧속으로 배출된다.
부비동염은 이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해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이 있는 경우 부비동염이 원인일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단순 감기와 잘 구분되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코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경우 생긴다.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이루어지도록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감기에 의한 부비동염은 감기가 나으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동반된 경우에는 재발 빈도가 높아지며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비강과 부비동이 눈과 뇌에 근접해 있어 눈 주위에 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고 뇌막염, 뇌농양 및
골수염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출처 :  MONEYs  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